일의 목적은 삶의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
지력과 체력 훈련으로 삶의 '근육' 강화해야
운동은 뇌 단련하고 우울과 불안 심리 감소시켜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마음 여유 가져야
돈을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건강은 중요합니다. 건강은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이며 일을 할 수 있는 기초입니다.
인간은 일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사회에 가치있는 봉사를 하며 보람을 찾습니다. 일은 사랑과 함께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 를 발견하게 합니다. 곧 일은 종합예술인 겁니다.
무료하게 쉬기만 하면 생활은 나태해지고 자기관리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의미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참 의미있고 소중한 일입니다. 일의 목적이 꼭 돈을 추구한다기 보다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삶의 활기와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기본입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심신의 생체에너지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지력과 정신력과 체력을 훈련해서 삶의 '근육'을 강화해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의 일원으로써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지력 훈련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활성화를 도울 수 있는 독서와 글쓰기가 필수입니다. 생각의 힘은 말의 힘을 가져옵니다. 지속적인 독서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융통성과 판단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글쓰기 중에 감사일기 쓰기로 우울과 불안을 낮추고, 긍정 마인드로 플러스 발상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습관이 자신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가고 또 잡아줍니다.
두 번째, 정신력 훈련으로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강인한 마음의 힘입니다. "이 정도는 이겨낼 것이다", "더 힘든 것도 해낼수 있다", "반드시 해내겠다", "그도 하고 그녀도 하는데 나는 왜 못 하겠는가"라는 생각은 마음을 굳세게 만듭니다. 해내겠다는 마음, 성취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어려운 상황과 시련을 잘 넘기게 해 줍니다. 세상의 순리와 하늘의 뜻을 따르는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마음은 내가 강하다고 인식하면 더 강해지지만, 약하다고 하면 한없이 약해집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외유내강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 체력훈련입니다. 몸을 단련한다는 것은 삶을 강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몸이 튼튼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도 생깁니다.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뇌를 단련하는 것도 운동이고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뇌에너지를 활성화시켜 주는 것도 운동입니다.
운동은 어려운 순간과 고통스런 시기를 견디게 해 주며, 이를 이겨나갈 용기와 내공을 심어줍니다. 숨이 넘어갈 만큼 힘든 운동의 고비를 자주 넘겨보면 정신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견딜 수 있는 '정신적 근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운동이 주는 유익은 너무나 많습니다. 운동은 체력과 지구력과 심폐 기능과 근력강화와 유연성을 발달시킬 뿐 아니라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과 행복감을 가져옵니다. 몸도 멋있어지겠죠. 운동을 통해 억압된 분노가 풀리고 기분이 안정화되고 생각이 차분해집니다. 심신이 조화를 이루면 마음 속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몸의 기능이 골고루 발달합니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서 몸의 독소를 땀으로 빼줌으로써 약 부작용을 감소시킵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웃음과 유머입니다.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건강한 상태입니다. 심각하고 경직되고 진지하기만 한 사람은 몸과 마음의 유연성이 없어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 염려와 걱정이 한가득 있으면 스트레스를 잘 받게 됩니다. 또 위장과 대장에 문제가 오기 쉬우며 심인성질환과 신체화 증상도 동반하게 됩니다.
정신증의 기초는 불안과 우울, 수면장애에서 시작됩니다. 그 전에는 징후로 작은 것에 집착하거나 자기 욕심을 내거나 속을 태우는 과정이 반드시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올 때마다 걱정과 염려는 가급적 적게 하고 내일 걱정은 내일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너무 신경질내거나 성내지 마세요.
"그럴 수도 있지", "당장 안 좋아보여도 선하게 흘러갈 거야", "위기가 곧 기회야",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어"라고 마음의 여유와 융통성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나의 삶에 더 큰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심각해질 때 씨익 미소짓고 웃어보세요. 얼굴 근육을 자극해 뇌의 좋은 부분을 활성화시켜 마음의 여유를 줄 겁니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사는 사람일수록 심신의 병을 얻기 쉽고 정신증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안 좋은 상황을 반대로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는 유머가 건강의 지름길입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저는 이 다섯 가지를 마지막으로 정신증을 겪었던 23살 때부터 훈련해 왔습니다. 지력 훈련을 위해 지난 22년 동안 꾸준히 독서를 통한 치유과정과 글쓰기를 해 왔습니다. 정신건강과 관련한 책들을 다독하고 정독했고 개인적 관심 분야의 책들을 읽어 지금까지 모두 1만여 권의 독서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이 독서와 글쓰기는 저의 인생에 너무나 많은 도움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20대 후반까지 대인공포증이 심해 남들 앞에 서지도 못했는데 현재는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의 독서와 글쓰기, 일과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의 변화를 이끌었고 스스로 생의 다양한 과정에 도전한 결과입니다.
일을 통해 정신력과 체력을 길렀고 제기되는 문제를 견디는 힘을 얻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존욕구 역시 강화해 왔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주어진 일을 해나가려는 마음가짐은 참 중요합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가 20대 중반 이민을 갔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누가 내 인생을 대신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자기관리와 규칙적인 약 관리, 수면, 식사, 운동관리를 꾸준히 하게 됐습니다. 취미와 건강을 위해 배우던 태권도가 직업이 되어 태권도 사범으로 10년간 일을 했습니다. 용기와 자신감이 점점 생겼고 서울 노원구와 선교협회에서 시범단으로 3년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좌절도 이겨내는 내면의 힘이 길러진 겁니다. 그 외에도 등산, 수영, 달리기, 스키, 태권도, 댄스 등을 배우며 건강 관리를 하고 경기 안산과 강남에 동호회 운영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의 경험을 배웠습니다.
30대 중후반부터는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사회복지사로 8년간 일을 했습니다. 이 경험은 과거 환자였던 내가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였습니다. 그때 저는 스스로를 오픈하지 않고도 비정신장애인들과 대등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상처입은 치유자'의 삶 역시 의미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과거가 드러날 것 같은 불안감은 늘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내재화된 두려움을 초극하기 위해 더욱 과감하게 나를 오픈했고 정신건강 에세이 '당신은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렇게 과거의 병력을 알리며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당당히 나왔습니다.
그후 2019년, 일 년 간 전국을 다니며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35여 차례의 강연과 정규방송,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했습니다. 지금은 <마인드포스트> 시민기자로 많은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북에서 '회복의 등대' 모임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더욱 정신장애와 관련된 의미있는 활동들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매달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지지모임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교육을 진행하고 당사자들의 회복 과정을 조언하고 지지해 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당사자는 가족의 지지가 꼭 필요하고 독립의 과정을 점진적으로 갈 수 있게 가족과 협력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지지 모임과 친구, 멘토, 외래주치의와 상담자와의 협력, 신앙생활이 치유를 위한 중요한 초석들입니다.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삶의 과정입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치유에 집중하면 서서히 회복도 잃어버렸던 재사회화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지금 삶에 자족하고 있으며 미소와 웃음을 띄고 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기도와 응원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정신건강시스템에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 정신건강 돌봄 인프라가 더 촘촘히 이뤄져서 아픔과 고통을 겪는 당사자와 가족의 눈물을 닦아주는 좋은 세상이 오길 희망합니다.
출처 : e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or.kr)